Short Story
오로라
세계의 경계에 선 마녀

오로라

세계의 경계에 선 마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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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
세계의 경계에 선 마녀

대부분의 필멸자는 물질 세계라는 오직 하나의 현실 차원만을 알고 살다가 죽는다. 하지만 이러한 관점은 존재의 절반만을 반영한다. 물질 세계와 평행선을 달리는 영혼 세계는 많은 이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으며 활기차고 생명이 넘치는 곳이다. 하지만 프렐요드의 얼어붙은 툰드라 깊은 곳에 자신만의 뒤섞인 세계에 살고 있는 한 바스타야가 있었으니...

오로라는 브뤼니 부족의 고향이자 외딴 마을인 아무우에서 태어났으며 다른 누구도 알아보지 못한 세계를 탐험하고 다른 누구도 보지 못한 생물과 어울리며 유년 시절을 보냈다. 오로라는 행복했지만, 아무우의 다른 이들과는 단절되었다고 느꼈다. 심지어 오로라의 부모님도 딸을 이해하지 못했고 오로라의 "친구"를 그저 상상 속 존재라고 믿었다.

브뤼니에서 유일하게 진심으로 오로라를 받아들인 것은 오로라의 이모할머니인 하부우였고 그녀는 언제나 오로라의 이야기에 즐거워하고, 열정을 키워주었으며, 자신의 개성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격려했다. 그렇게 오로라는 스스로를 지키고 고독을 즐기는 법을 배웠다.

오로라는 성장하며 몇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보이지 않는 친구는 상상이 아니라 영혼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오로라가 살았던 아름답고 생동감 넘치는 세계는 필멸 세계와 영혼 세계의 장막을 꿰뚫을 수 있는 자신의 눈에만 보이는 특별한 세계였다.

오로라는 자신이 본 세계를 남들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아무우의 영혼을 연구하며 이 뒤얽힌 세계를 세심하게 기록했다.

시간이 흐르며 더욱 많은 영혼이 아무우에 등장했고 영혼들 중에는... 다르게 느껴지는 존재도 있었다. 필멸자의 일에 의해 세계 사이의 균형이 흐트러지며 길을 잃고 사나워진 영혼은 "방황하는" 존재가 되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을 조사한 오로라는 영혼이 가진 고통의 근원에 접근함으로써 영혼들을 다시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어려운 일이었지만, 오로라는 이러한 일에서 인생의 목적을 찾을 수 있었다.

오로라는 자신의 연구를 계속하기 위해서는 아무우 바깥의 세계를 탐험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변화라는 생각은 오로라를 긴장하게 했지만, 지식을 넓힐 수 있다는 가능성은 고향을 떠날 용기를 주었다.

여행 중 오로라는 기이하고 뒤틀린 엘크의 모습을 한 방황하는 영혼과 마주치게 되었다. 영혼은 사나웠고 겁에 질린 채로 피에 절은 가지뿔을 휘둘렀다. 오로라는 영혼을 진정시키기로 했고 시간이 걸렸지만, 영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 영혼은 다른 영혼과는 달랐고 영혼을 도우려는 오로라의 모든 시도는 실패했다. 단념하지 않은 오로라는 괴로워하는 엘크가 자신과 함께 여행하도록 설득했고 영혼의 수수께끼를 해결하는 동안 자신의 힘을 사용해 엘크를 영혼 세계에 넣었다.

프렐요드를 횡단하며 수많은 정령 주술사를 만난 오로라는 정령과 교감하는 그들의 능력이 자신의 방황하는 동반자를 괴롭히는 원인을 밝혀주리라 믿으며 조언을 구했다. 하지만 그들 역시 원인을 몰랐고 툰드라의 가장 강력한 정령 주술사인 우디르를 찾아볼 것을 제안했다.

우디르는 오로라의 영혼 친구가 가진 강력한 힘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지만, 무시무시한 엘크는 교감하기에는 너무나도 이성을 잃은 상태였다. 대신 우디르는 오로라에게 반신에게서 답을 찾을 것을 추천했다.

오로라는 우선 거대한 숫양, 오른을 찾기로 했다. 그녀는 오른의 추종자, 불꽃의 후예들이 오른을 숭배했던 장소를 알아내기 위해 얼음과 눈을 뚫고 먼 곳까지 가 그들의 유물을 연구했다. 끈질긴 연구를 통해 마침내 불꽃 대장간의 위치를 알아낼 수 있었지만, 한때 위대한 정착지가 있던 곳에는 폐허와 잔해만이 남아있었다.

오로라는 폐허가 보이는 것과는 다르단 사실을 알고 있었다. 자신의 능력을 사용해 영역 사이의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 오로라는 치솟는 불길로 가득한 오른의 대장간 속 거대한 전당에 발을 내디뎠다.

오른은 새로운 방문자를 반기지 않았지만, 이내 자신과 마찬가지로 고독과 고요함을 가치 있게 여기는 자라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오로라를 신뢰하게 된 오른은 마침내 동반자의 이름을 알려주었다. 해스트리어. 오른의 형제 중 하나로 한때 헤스트렐크란 이름으로 불리었고 본래 강력한 반신이었지만, 고대 신들에 대한 숭배가 사그라들자 많은 반신들은 정체성을 잃고 과거의 모습이 왜곡된 그림자가 되었다.

방황하는 친구에 대한 사실을 알게 된 오로라는 친구의 고향을 찾는 일에 한 걸음 진전을 보았지만, 여전히 오로라의 앞에는 긴 여정이 펼쳐져 있었다.

오로라는 오른으로부터 탄생, 삶, 죽음의 영원한 순환을 인내하며 대지를 인도하고 수호하는 얼음불사조, 이스얀에 대해 배웠다. 고통스러운 이야기지만, 오른은 피에 굶주린 보리야르드의 갈망을 전쟁의 비로 잠재우려는 절박한 심정으로 프렐요드에 무자비한 폭풍을 일으킨 자신의 형제, 발히르에 대한 이야기도 해주었다.

헤스트렐크를 되돌릴 열쇠를 반신들이 쥐고 있다고 믿게 된 오로라는 불꽃 대장간을 떠나 얼어붙은 고향의 물질 세계와 영혼 세계를 오가며 끊임없이 반신들의 지식을 추구하고 있다.